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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의 청터뷰(5)] 장경태
청년문화포럼 조회수:428
2018-12-28 14:44:47

지난 청터뷰 모아보기 : https://brunch.co.kr/magazine/youthterview

오늘날 국민들이 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정치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식과 '잠시의 여유조차 사치'일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정치는 외면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정치를 외면한다면 국가는 금세 부패로 썩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만 한다. 수많은 문제 중에서 '청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중인 한 청년이 있다. 바로 청년 '장경태'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의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청년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는 청년 '장경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장경태라고 합니다. 이번 제 당선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40대로만 이루어져 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30대 청년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큰 변화라고 봅니다. 힘 있고 유명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어떤 문제 해결에 있어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다들 생각해주신 거 같아요. 아무튼 저는 다양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인 한 청년입니다."

 

어쩌다 지금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원래 정치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처음 사회에 관심 가지게 된 건 개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어요. 열심히 뛰다 보니까 이건 개인이 아니라 '사회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죠.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어요. 예전에 집이 부도나서 학자금 대출을 받으러 갔더니 부모님 사인을 받아오라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민법상 성인인데 왜 부모님 사인을 받냐'고 물으니까 법과 제도상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학교를 관두고 배를 타러 갔지요. 열심히 돈 모아서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배에서도 사람대접을 제대로 못 받았어요. 말 그대로 인권 유린 현장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결국 다시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이때 본격적으로 '교육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돈이 없어서 대학을 못 가는 상황 만큼은 없애자고 다짐했죠."

 

청년들 사이에는 정치 혐오증이 만연합니다.

"여전히 정치는 큰 벽이에요. 참여하는 것도 어렵지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건 더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잠시 관심을 가졌다가 크게 실망하고 돌아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그럴수록 더 도전하고 벽을 문으로 만들 수 있는 두드림이 필요하다고 봐요. 지속적으로 청년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야 청년을 의식하거나, 배려하거나,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조금씩 반영되는 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긴 호흡으로 정치를 바라봐야 한다고 봐요. 청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록 기득권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마라'는 말처럼 '청년들아 구태한 정치인 사이에 끼지 말아라.'라는 말도 있죠. 그런데 그 구태한 정치인들이 모든 걸 결정해버려요. 정작 청년은 결정할 수 있는 게 없고, 당연히 삶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지요."

 

정치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많을 거 같아요. 정치인들은 술자리에서 매일 싸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크게 싸울 일은 없어요. 다른 당 청년 대표자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걸 존중하면 되잖아요. 설득이 아니라 설명을 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건 낮은 처우의 근로자 임금 체결을 조금 더 높이자는 거고, 비정규직이 너무나 야만스러운 근로조건을 제시하니까 상향하자는 것이다'라고 설명드려요. 그동안 기업만 배불렀다면 이젠 국민들도 배부르게 해 드리자는 식으로요. 그래도 서로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오늘날 청년이 불행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일자리, 보육, 주거, 부채, 창업, 크게는 이렇게 5가지로 봐요. 신자유주의 열풍, 기본적으로 안정된 일자리가 줄어들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면서 임금은 더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보통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로 2천만 원씩 짊어진 채 사회로 나와서 취업준비까지 하잖아요. 겨우 취업해서 갚다 보면 집은 또 언제 사요. 심지어 창업도 어려워요. 기업가 정신을 키운다 해도 막상 은행 가면 청년 스타트업은 대우도 못 받는 게 현실이죠. 이런 문제들은 청년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제가 요새 하는 말이 '현재 청년은 중요한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현재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 그게 청년이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에요. 결국 모든 부채에 대한 책임은 미래세대로 전가되는데, 정작 청년들과는 대화도 안 하고 기회조차 안주잖아요. 심지어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려는 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지금 청년세대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더더욱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  <알메달렌 엑스포> 당시 스웨덴 사민당 붉은 장미 앞에서의 모습 /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된 스웨덴의 정치가 부러웠다고 한다.


암울한 현실이네요. 개인으로 돌아와 본인의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장점으로 '인내심'을 꼽고 싶어요. 저는 차근차근하려는 성격이 있어요. 후배들에게도 '우리 인생에 엘리베이터는 없으니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요. 그래서 복권도 잘 안 사요. 한 번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봐요. 단점으로는 주위에서 '과격함'이 없다는 말을 듣는 거 같아요. 청년이 나서서 과감하게 뭔가 팍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가끔 하시는데, 그런 과격함은 없다는 것이지요. 그건 제 성격인 거 같아요. 최대한 싸움은 피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거든요(웃음)."

 

지금은 행복하신 편인가요.

"네. 저는 늘 행복해요.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굉장히 팍팍하고 힘들지만, 그건 직업이 가진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 삶으로 봤을 땐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니까 행복하다고 보는 거죠. 물론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없진 않아요(웃음)."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거 같으신지.

"이 세상의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다가 온갖 오물을 묻히더라도, 집에 딱 들어가면 토끼 같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항상 꿈꾸고 있어요."

 

그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여러 가지 평가가 있긴 하지만 최근에 본 '국가부도의 날(2018)'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어려웠던 한 사람과, 그걸 기회로 틈타서 정말 잘되는 사람이 잘 드러나요. 그 어려웠던 사람이 야만의 시기를 보내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는, 변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현대사가 담겨있어요. 그런 시사적인 영화는 다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베테랑이나 이런 영화들도요. 사실 책은 요새 박사 과정을 준비하느라 논문만 들여다보고 있어서 거의 못 읽고 있습니다(웃음)."

 


ⓒ  정말 즐거웠다던 16년도 <총선 투표참여 캠페인> 당시 모습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시라고요.

"맞아요. 당 안에만 있으면 계속 갇혀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있고, 평소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공부하는 건 무척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평일에는 조그맣게 사업도 하고, 정당활동도 하고, 대학원 박사 과정도 하는 중이에요. 사실 위원장은 돈을 쓰는 직업이라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거든요(웃음)."

 

매일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는지.

"시간 여유가 있으면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나는 편이고요. 이야기하고 듣고, 즐거운 대화 속에서 그분들께 힘을 얻고 기운을 얻다 보면 다시 재충전되는 거 같아요. 기분 안 좋은 것도 다 잊히고요. 결국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네요."

 

만약 정치가 아니었다면 지금 어떤 길을 걷게 되었을지.

 "시민단체 활동가나 기자를 하지 않았을까요. 사회에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는 직업을 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청년과 기성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나뉠 수도 있겠네요.

"우선 청년들에게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래도 희망은 정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저희가 목소리 낼 수 있는 곳은 정치 현장 밖에 없어요. 대기업에 말한다고 재벌 총수가 들어줄 리도 없잖아요. 물론 시민단체도 있겠지만, 그런 활동들이 곧 정치적 활동들이니까요. 정치가 아무리 밉고 싫은 모습을 보여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성세대분들께는 '미래에 빚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재의 자신들의 편리함을 위해서 미래 세대들이 누려야 할 편리함, 자산, 권리들까지도 전부 앞당겨 쓰고 있는데, 그 과정이 전혀 상의 없는 거잖아요. 돈, 권리, 처우 어느 하나도 빠짐없이 청년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미래에 빚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위원장

- 서울시립대학교 제44대 총학생회장

- 블로그 https://blog.naver.com/jkt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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